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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바디로션 치고 상당히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구매가 망설여졌던 탓이다. 그러다가 이걸 당장 사야겠다!라고 고민을 끝낸건, 바로 어떤 접촉성 피부염 환자의 후기였다. 무엇을 발라도 낫지 않고, 스테로이드 연고에만 듣던 접촉성 피부염이 이 바디로션으로 좋아진다고.

반신반의 했다. 과연 나는 만족했을까?

 

 


 

나는 2017년부터 고질적인 접촉성 피부염을 앓아왔다. 

사진상에서는 심해보이지 않지만, 이상태로 5년이상 좋아졌다 피부염이 왔다를 반복하니

목 앞부분과 등 뒷부분이 엄청난 흉터와 착색으로 가득했다.

 

이제는 좀 포기하고 살까 싶었다.

워낙 좋아졌다 안좋아졌다를 반복하니 이유도 잘 모르겠고

스테로이드 연고가 아니면 잘 낫지도 않으니 그냥 살다보면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몇년을 버텼다.

 

 

 

 

겨울이 되면 니트나 폴라등 목을 덮는 옷들이 많아지고 

또 어김없이 접촉성 피부염이 찾아왔다.

이번엔 유독 너무 간지러워서 자다가도 일어나 벅벅 긁어야만 했다.

사진에는 심하게 안잡히지만 카라나 폴라안에 감춰진 곳을 조금만 드러내도 

'어머! 목이 또 왜그래!'하며 놀라는 정도였다.

 

어떤 날은 목 부분에 대상포진이 났었는데, 그것도 접촉성 피부염이려니 하고 넘겼다가 3주정도 지나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받으러 갔더니 대상포진이라고 했던 날도 있었다. 그정도로 목에 달고 살았던게 바로 이 접촉성 피부염이다.

 

 

 

 

어떤사람은 목에 유분이 많은 크림을 발라봐라, 어떤사람은 달맞이꽃 오일을 발라봐라

재생크림을 발라봐라, 알로에밤을 발라봐라..

안발라본 로션, 크림이 없을정도로 피부가 뒤집어 졌을 때 쓰는 많은 것들을 사서 써봤고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래 안바른게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비싸게 산 크림들도 있어서 3주 4주씩은 꼬박 써봤었다.

 

효과없었다..

 

결국 스테로이드를 바르지 않으면 완치되지 않고 계속 남아서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는 일상이었다.

 

 

 

 

어느날 세벨리아 로션이라는걸 인스타 광고로 알게되었다.

무슨 프랑스에서 온 로션이고, 한국에서는 피부과에서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고 했다.

몇몇 피부과에 갔지만 처방받지 못했다.

아마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파는 곳이 따로 지정되어 있나보다.

 

 

 

 

 

 

그런데 로션치고 적은용량에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5만원~6만원대였다.

 

 

 

음 뭔가 특별할것 없는 전성분이다.

이제것 샀던 것과 크게 다를점 없는 전성분이지만

고민이 됐다. 느낌이 왜인지 써보고싶었다. 

이 고질병을 고칠수만 있다면 

겨울에 각질이 일어나고, 간지럽고 붉게 번지는 이 피부염을 스테로이드 연고가 아닌 

다른걸로 트리트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구 텀이 세번정도 흘러갔다. 

두달이나 세달에 한번씩 하는것 같던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좀더 저렴하면서 효과좋은걸 찾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결국은 찾지못하고 

또 겨울이 왔고 나의 목은 다시 피부염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이것도 안되면

그냥 스테로이드 연고를 쳐발쳐발 해야겠다

하며 다시 나는 세벨리아 로션을 고민했다.

그러다 이 분의 후기를 보게됐고

 

 

피부 보습과 재생을 돕는 <세벨리아> 접촉성 피부염 n년차 직접 구매한 후기

때는 바야흐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살때였나 .. 첫 직장에서 온갖 맘고생 몸고생 다 하고 .....

blog.naver.com

 

 

 

 

세벨리아 로션 바로 질렀다...

특별할것 없는 전성분
비싼 가격
호불호가 강한 향

 

 

근데 이 모든걸 넘어서 대용량을 찾게 만든 로션이다..

이거 미쳤다..

스테로이드 없이 이걸 해냈다.

 

 

✅ 끈적함

확실히 좀 끈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바르자마자 광나는 느낌으로 싹 스며들고

옷에 덕지덕지 붙는 일 없이 5분정도면 흡수된다

그러나 일반 피부가 바르면 좀 묵직하다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겨울에는 나의 취향이다. 이 묵직한 로션제형.

 

 

 

 

✅ 향

호불호가 있는 향이라던데 저는 완전 극호였습니다.

저는 원래 아쿠아디 파르마 '매그놀리아'라는 향수를 좋아하는데

(목련향)이라고 알려진 향입니다.

이 로션에서 그향이 납니다!! 진하게는 아니고 은은하게 매그놀리와 엄청나게 비슷한 향이 나요.

 

 

 

 

✅ 효과

바르자마자 간지러운 증상이 확 가라앉는것은 아님

- 약 45%정도의 간지러운 증상 완화효과가 있었음 

바르고 약 1시간만에 바른 부위가 촉촉해지면서 진정되는 것이 눈에 보임

5일동안 발랐더니 버짐처럼 각질이 일어나고 붉었던 부위는 거의 가라앉음

수포처럼 흉진곳은 10일정도 발랐더니 사라짐

다리가 다음날 샤워하고 로션바를때까지도 촉촉하고 매끈함

 

 

 

✅단점

유일한 단점 : 가격 & 용량

다음번 공구때는 두개이상을 사야하는데 가격이 너무너무 비싸다는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바디로션은 평생 세벨리아를 벗어나지 못할것 같다.

혹시 내성이 생기거나 다른 단점이 발견된다면 추가해 두겠습니다.

지금은 목부분 상처가 다 없어진 상태임을 추가로 밝혀둡니다

 

 

*무조건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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